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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치킨 (비비큐 황금올리브핫윙, 스파이시윙봉)

민트리 2021. 9.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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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킨으로 말하자면 정말 끝도 없다.

2016년 처음 BBQ 황금올리브 핫윙을 접한 이후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애치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계신다.

사실 요즘은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윙봉이 많-이 치고 올라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BBQ가 최고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것처럼 염지가 된 치킨이어서 매콤한 편이다.

양념치킨을 선호하지 않지만 매콤한 치킨은 좋아하는 나에겐 그저 완벽 그 자체.

한번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서 아직도 배달어플에서 제일 많이 시킨 메뉴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BBQ 자체를 좋아하냐면 그건 아니다.

아마 BBQ에서 가장 스테디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묘하게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BBQ에서 시키는 메뉴는 이 핫윙과 닭껍질 튀김 두 개밖에 없다.

 

이 치킨에 대한 썰을 풀어보자면,

몇년간 즐겁게 시켜먹던 이 치킨이 어느 날 갑자기 튀김옷이 변한 적이 있었다.

배달로 시키면 보통 같은 지점에서만 시키기 때문에, 사진의 저 튀김옷을 사랑했던 나한텐 충격이었다.

처음엔 아니겠지 싶어서 그 뒤로 두세번을 더 시켜봤지만 바뀐 튀김옷은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굽네치킨 고추바사삭을 시키게 된 게 이 일이 원인이었다.

단언컨대 약간 한 우물만 파는 기질이 다분한 나는

저 튀김옷이 변하기 전까지 다른 치킨 브랜드는 거들떠도 안 봤다.

근데 몇 번의 주문 끝에 결국 튀김옷이 바뀌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고

그 이후로 두세 달 동안은 핫윙을 끊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배달어플에서 치킨을 시킬 준비를 하던 중

집 근처에 BBQ치킨 새로운 지점이 오픈했다는 걸 알게 됐다.

시킬까 말까 고민했지만 한 번만 더 시켜보자 해서 주문한 황금올리브 핫윙.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레시피 자체가 바뀐 게 아니라 예전에 시켜먹은 지점만 다른 방식으로 조리를 한 것 같았다.

 

이상한 튀김옷이 사라지고 사진처럼 내가 처음 먹고 반했던 그 튀김옷이 돌아왔다.

감동 그 자체..

배달어플 사용할 때 리뷰를 잘 남기지 않는 내가 자처해서 리뷰를 남겼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있을 분들이나, 새로운 지점 사장님이나

내 리뷰를 보고 얼마나 웃을지 모르겠지만

한 치의 거짓말도 안 하고 난 진심이었다.

 

최애 아이돌이 어느 날 갑자기 마초컨셉이랍시고 수염을 길러서 나오면

그 팬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고 얼마나 많이 탈덕을 할지 생각하면

내 기분이 이해가 갈 거라고 생각한다.

 

포스팅의 구구절절함, 글 수만 봐도 내가 얼마나 이 치킨에 진심인지 알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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