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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던 일을 해결했다.
2010년 수능 끝난 후 시작한 날로부터 이래저래 11년째 동고동락했던 마영전.
그동안 게임에 현금도 많이 썼고 그만큼 애정 넘치게 키웠던 내 이비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
보내는 마지막 순간마저도 그냥 게임을 접는 한이 있더라도 끼고 살까 고민했지만
내가 원했던건 깔끔하게 마영전에 관한 모든 걸 정리하는 거였으므로
저렇게 한다면 결국 이전까지와 똑같이 접고 다시 복귀하고의 반복일 것 같았다.
지금 당장은 시원하다는 기분만 들지만, 어쩌면 한동안 후회되고 미련이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생으로 인해 더이상 랭킹을 유지하거나 더 올릴 기력도 없고,
무엇보다도 더이상 게임에 돈을 투자하긴 싫었다. 적어도 마영전에는.
마영전이 출시한지 11년이나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콘텐츠나
현금을 투자하지 않고도 즐길 요소가 많았다면 접는 한이 있더라도 계정은 끼고 살았을 것이다.
예전에 농담 삼아 서버 종료하는 날이 와서 내 이비와 헤어지는 날이 온다면
엄청 울 것 같다는 얘기를 게임 내 지인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설마 그런 날이 오기도 전에 내 손으로 스스로 보내게 될 줄은 그때의 나는 몰랐었다.
내 대학시절과 현재 진행형인 직장인 시절을 같이 보낸 마영전과 이비.
고작 게임일 뿐이지만 나한텐 힘든 현생을 보내고 집에 온 뒤 날 쉬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제 마영전과 관련된 포스팅은 이 글이 끝일 것이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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