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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a t i n g

내가 만든 요리 (육개장 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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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자취 시절 처음으로 만든 요리다운(?) 요리

무려 수제비 반죽까지 직접 했다.

사실 당시에는 고추장 수제비를 만들 예정이었는데,

배는 고픈데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는 없어서

대충 집에 있던 오뚜기 옛날 육개장 팩을 뜯었다.

 

국물이 인스턴트 국물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손 쉽게 뚝딱 만들 수 있지만

저땐 요리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고

무엇보다 수제비 반죽 만드는 게 고난의 연속이었다.

뭣도 모르고 대충 손으로 뜯을 정도의 반죽만 만들면 되겠지 하고 레시피도 안보고 시작했다가

어쩔때는 반죽이 너무 질어서, 어쩔때는 반죽이 너무 딱딱해서

물을 더 넣고, 밀가루를 더 넣고 계량없이 반복하다 보니 저렇게 어마어마한 양이 나왔다.

나는 수제비를 먹을 때 남다른 취향이 있는데

반죽을 두껍게 뜯어서 먹을 때 약간 밀가루가 설익은 게 좋다.

밖에서 파는 수제비는 얇게 뜯어서 조리하기 때문에 씹을 때 쫀득한 맛도 많이 없다.

그래서 오로지 내 취향 100% 반영한, 채소 하나 들어가지 않은 두꺼운 수제비 완성.

 

맛있었다.

포스팅 하면서 보다보니 갑자기 수제비가 또 먹고싶다.

지금 살고 있는 자취방은 요리하기가 편하지 않으니

본가에 가는 날에 본가에 있는 재료로 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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