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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죽을 만들었었다.
저 날 아마 아팠었는지 몸 상태가 안좋았었는데
아픈 와중에도 만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누군가가 아픈 나에게 죽을 끓여준다는 로망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으나,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돌봐줄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아픈데도 불구하고 굳이 굳이.. 혼자 죽을 만들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죽 또한 만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레시피를 검색해서 만들었고
겉보기에는 그럴싸한 죽이 탄생했다.
사실 맛도 괜찮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고명으로 올린 참치가 미스였던 것 같다.
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참치 캔을 하나 다 넣었는데
고명 치고는 너무 많은 양의 참치가 올라간 것 같다.
맛은 있었지만 지금 사진으로 보니 주객전도의 느낌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참치 '죽' 이 아니라 '참치' 죽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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